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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팀장 vs. 김선장: 세금 전쟁의 서막 2 김선장의 서재(라 쓰고 반지하 창고) 벽면은 새로 바뀐 세법 조항으로 뒤덮여 있었다. "연간 120회? 이게 무슨 횟수 제한이야!" 그가 분노의 마우스를 내리차자, 화면에 '1인 기업 등록 안내' 팝업이 떴다. "아하! 법인은 횟수 제한 없지!" 옆에서 아내가 식기세척기를 열며 중얼거렸다. "당신, 이번엔 세무서에 끌려가도 몰라요." 다음 날, '주식회사 선물마린'이 정식 출범했다. 김선장은 3D 홀로그램 사장님 배지를 달고 동네 회원들에게 연설했다. "이제 여러분은 우리 회사 직원입니다! 월급 대신 카카오 선물로 지급하며, 세금 공제는 300%!" 주부 A가 손을 들었다. "그럼 제가 받은 휴지 1롤도 급여인가요?" 김선장이 당당하게 답했다. "네! 복리후생이죠. 추가로 화장지 심리스 항목도 공제 가.. 2025. 2. 22.
[연재] 최팀장 vs. 김선장: 세금 전쟁의 서막 1 김선장은 세금 신고를 앞두고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이번에도 환급액이 반토막이라니…!" 그의 컴퓨터 화면에선 지난해 카페에서 산 아메리카노 1,200잔 내역이 눈물겹게 깜빡였다. 바로 그때, 카카오톡 알림이 울렸다. [친구가 당신에게 스타벅스 커피를 선물했어요!]. 선장의 눈동자가 동전 구멍처럼 둥글어졌다. "선물하면… 세금 감면이라고?" 그의 연구소(라고 쓰고 월세 반지하 방)에선 밤새 전투 준비가 이뤄졌다. 벽에는 '선물 공격 3원칙'이 적혀 있었다. 1) 5만 원 이하만 선물 2) 영수증 필수 보관 3) 친구 수 = 세금 감면율. 아내가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밤새 왜 카톡 알림이 200번이나 울려? 미친 거야?" 선장이 신발장 뒤에 숨으며 중얼거렸다. "이건… 국가를 위한 전투다!" 다.. 2025. 2. 22.
[연재]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5편 : 눈보라의 복수와 인간의 승리 2011년 1월, 하얼빈은 또 한 번 동계 아시안게임의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눈과의 전쟁, 승리는 우리 것"이었다. 2007년 대회의 눈사태를 교훈 삼아 조직위는 초대형 제설 장비 50대를 배치하고, 선수들에게 "생존 키트"를 지급했다. 키트에는 만두 3개, 핫팩 5개, 삽 한 자루가 들어 있었다. 일본 기자가 "이건 스포츠 대회인가 등산 대회인가?"라고 질문하자, 위원장은 "하얼빈에서는 둘 다다"라고 답했다. 1. 개막식의 기적: 눈보라를 뚫은 불꽃놀이개막식 당일, 예상치 못한 눈보라가 몰아쳤다. 기상청은 "이번엔 진짜 불가능하다"라고 경고했지만, 조직위는 "하얼빈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며 강행했다. 개막식 불꽃은 눈보라 속에서도 터졌으나, 바람에 날려 하키 경기장 지붕을 .. 2025. 2. 18.
[연재]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4편 : 얼음성의 반란 2007년 2월, 하얼빈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영하 30도로 "따뜻해진" 겨울을 맞이했다. 동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이제 지구가 녹아도 우리의 열정은 영원하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경기장 얼음이 녹아 물웅덩이가 생기는 바람에 스케이트 선수들이 "이건 스케이팅이 아니라 수영이야!"라고 투덜댔다. 위원회는 긴급히 인공 눈 10톤을 뿌려 경기장을 덮었지만, 그 눈이 하루 만에 빗물과 섞여 진흙탕이 되는 바람에 대회 첫날부터 혼란이 계속됐다.이번 대회의 특별 이벤트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얼음 조각 경연대회"였다. 참가자들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테마로 얼음을 깎았는데, 1996년 대회의 "만두 사고"를 재현한 조각상이 1위를 차지했다. 조각상의 만두는 실제 김치 만.. 2025. 2. 18.
[연재]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3편 : 눈보라와 핫초코의 전쟁 2003년 1월, 하얼빈은 다시 한번 역사적인 추위에 휩싸였다. 영하 45도를 기록한 이날, 동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는 인류가 얼음 위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등장한 위원장의 코가 순간적으로 하얗게 얼어붙는 바람에 회견은 3분 만에 중단됐다. 현장 기자들은 "이제 회견 자체가 동계 스포츠 종목이 될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이번 대회의 최대 화두는 "예산 삭감"이었다. 전 대회에서 만두 가게에 예산을 탕진한 하얼빈 시청은 이번에 경기장 시설을 70년대 산업용 냉동창고로 대체했다. 스케이트장 바닥은 두툼한 얼음 층 대신 냉동식품 포장용 스티로폼을 깔았고, 관중석은 인근 슈퍼마켓에서 긁어온 과자 박스로 만들어졌다. 일본 기자가 "이건 스포츠 대.. 2025. 2. 18.
[연재]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편 : 눈 덮인 올림픽의 역습 1996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의 후폭풍은 3년 뒤인 1999년까지 이어졌다. 대회 공식 보고서에는 "역대 최고의 성공"이라 적혔지만, 현지 주민들은 "역대 최고의 눈사태"라고 부르며 웃었다. 하얼빈 시청은 1999년 12월, 동계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동계 아시안게임 프로젝트: 리턴즈"를 선포했다. 계획은 화려했다. 기존 경기장을 3배로 확장하고, 눈 조각상으로 만든 개막식 무대, 심지어 "스키점프 관람차"까지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예산의 70%가 인근 만두 가게에 투자됐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는 점이다. 첫 대회의 주인공 리자저는 이번에 코치로 돌아왔다. 그는 선수들에게 첫 번째 조언으로 "경기장에선 절대 만두를 입에 대지 마라. 특히 김치 만두는 최악"이라고 경고..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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